현재 인도네시아인과의 연애 1년, 결혼 2년차인 사람이
바라보는 국제결혼의 느낀점과 생각, 그리고 바라보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생각을
남겨봅니다.

와이프를 발리에서 만나 연애를 1년하고, 결혼 2년차가 되었다.
이전에는 1년 거주하면서 느낀점들을 적어봤었다.
현재는 어떠한 문제로 인하여, 나는 한국에서 일을 하고 와이프는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면서
이제는 아이가 2명이 있는 아이 둘 엄마, 아빠가 되어버렸다.
( 아내도.. 아이들도 너무 보고싶다..ㅠㅠ )
뭐, 암튼.. 그냥 느낀 점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국제결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서 장,단점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거주도 해보고, 왔다갔다하면서 또 느끼는 점들도 있고
국제결혼도 꼭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닌 그냥 국제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끄적여보려고 한다.

1. 국제결혼 장점
일단 첫째로 국제결혼의 장점이라고 하면, 해외 거주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배우자 비자로 인하여, 해외 거주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또한, 배우자의 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기도 하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지금 거의 죽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물론 상대방의 나라에서도 개떡같이 사업을 한다면 망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구가 많고 내수시장이 활발한 나라라면, 소규모 사업으로도 시작을 해서 충분히 한국에서 직장일을 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가능성도 높다.
(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운에 따라 상당히 갈린다. )
두 번째의 장점은, 이중언어의 습득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다는 것이다.
사실 이건, 배우자의 나라에 가서 거주를 한다는 가정과 공부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하긴하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라면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입장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일단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를 할 줄 알고
나는 당연히 한국어만 할 줄 안다.
지금 아내와 자식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거주중이기 때문에
집에서는 한국어로 얘기를 하고, 밖에서는 인도네시아어 습득이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기에
첫 째가 이제 2살이 되기 몇 달 남았는데, 한국어로도 인도네시아어로도 단어나 감정표현을 하긴 한다.
또한, 영어는 좀 나이가 더 들면 가르치려고 생각하는 중이다.
2개국어 뿐만 아니라 3개국어도 충분히 가능한건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AI의 발전으로 언어의 공부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해당 언어를 알면 해당 나라의 취업이나 사업은 훨씬 쉬워지는 것은 AI의 발전으로도 막지 못한다.
세 번째 장점은, 갈등 해결을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사실 각자 나라가 다르고, 각자 생활하던 방식도 다르고, 나라마다의 문화도 다르다.
또한 가장 중요한 언어도 다르다. 네이티브 급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뭔가 답답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한국 남자 또는 한국 여자와 결혼했을 때 쉽게 화를 낼 수 있는 부분도
조금의 시간을 갖고 상대방을 이해해서 쉽게 화를 내서 싸우는 것보다는 이성적인 접근을 통해서
천천히 풀어나갈 수도 있어진다.
" 왜? 한국인과 연애를 했을 땐 쉽게 화를 냈었는데, 지금 와이프랑은 싸우더라도 크게 싸우지 않는걸까? "
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 상대방의 문화도 생각해서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번 더 갖게 된 것 같다.
네 번째 장점은, 배우자의 나라에서 거주를 하거나 오랫동안 여행을 하다보면
문화를 경험하기도 하고, 경제력이나 한국과 다른 점들을 몸소 느끼게 된다.
나는 해외여행을 갈 때 놀러가지 않는다.
전 대우 김우중 회장이 말했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부터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관광지를 가고 그러는 것보다는, 내가 만약 이 나라에서 거주를 한다면,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까?
아니면 이 나라에는 뭐가 필요할까? 등등의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걸 꼭 그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에 그치지 않고
배우자의 나라에서 좋은 문화나 좋은 점들을 역으로 한국으로 가져와서 사업을 할 수도 있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것도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장점이긴 하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닌다면, 충분한 휴가기간을 가지기가 참 쉽지는 않다.
그래서 단순하게 즐기러 가는 여행으로 간다면 자세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느낀다면, 배우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는 것이고 아이디어를 조금 더 개발해서 사용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다섯 번째 장점은, 남들의 시선에서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한국이 아닌 배우자의 나라에서 거주를 한다면, 이라는 전제조건 하에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뭔가 사회적인 기준도, 남들의 시선에 대해서도 자유로울수는 없다.
사짜 직업, 사업가 뭐 등등의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치켜세워주고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외모도 가꿔야하며, 뭐 아파트는 어디고, 연봉은 얼만지 등등의 대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유로워진다.
노동자, 특히나 건설 노동자나 공장 노동자들을 천대하는 그런 시선이
한국은 참 강하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뭐 인도네시아 얘기는 아니지만, 호주를 생각했을 땐
공장에서 입는 작업복을 입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그냥 일상이었다.
"저 사람은 그냥 일을 하는 사람이니깐.."
근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없어진 것 같긴 한데
어렸을 때만 해도, 공부를 못하면 공장 간다. 어쩐다 등등의 하대하는 듯한 말들도 많이 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뭐 요즘도 똑같지.
참 이런 걸 보면, 내가 눈치를 안 보고 싶어도 눈치를 보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구나 싶긴하다.
물론 인도네시아도 그런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좋은 직업이면 좋은 직업인거지.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치켜세워주거나 그러지도 않고
첫 만남에 무슨 일을 하냐? 얼마를 버냐? 대학은 어디를 나왔느냐? 등등의 사적인 질문도 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게 당연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2. 국제결혼 단점
내가 생각한 첫 번째 단점은 어느 한 쪽은 완벽한 보호자가 되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남편이 모든 커리어를 버리고 아내의 나라에서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한다던가?
아니면, 아내가 남편의 나라에 와서 해당 나라의 사회에 적응을 해야 한다면?
그럼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진 배우자가 상대방을 완벽하게 보호자로 나서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언어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행정업무나, 병원, 은행,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것은 완전히 리셋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내 나라에 왔다면,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해당 나라로 넘어온 배우자는 허탈함만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면 향수병도 더 빨리 올 것이며, 완벽하게 고립감이 들게 되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두 번째 단점은, 다른 문화로 인해 생활이 충돌할 수 있다.
위생 관념도, 금전 감각도, 자녀 교육관 등등의 충돌이 간혹 일어난다.
" 왜 한국은 이러는데, 당신 나라에서는 안 그래? "
이렇게 말이 간혹 나온다. 그럼 나의 경우는 그냥 맞춰주는 편이다.
문화에 대한 다름을 빨리 인정하고 좀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다.
정말 심각한거는 나에게 맞춰주길 원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걸 맞춰가면서 결혼생활을 유지 못하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
그럼 서로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싸우기도 하고 이해도 못하면서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을 서로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세 번째 단점은, 세대차이가 아니라 나라의 차이에 따른
유머나 추억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랑 와이프는 뭐 3살 차이밖에 나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태어난 나라도 생활한 나라도 다르기 때문에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내가 알고있는 추억이나 큰 국가 이벤트들을
와이프랑은 공유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뭐.. 사실 엄청 큰 단점도 아니긴 하다. 그냥 추억 공유는 안하면 되는거니깐
그래도, 간혹 얘기를 하다보면 참.. 한국어로 듣기에는 웃긴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인데도
상대방 국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일 수도 있고, 이게 왜 웃긴거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유머나 해당 나라에서는 이건 재밌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려면
참 오랜 기간이 걸리긴 할 것 같다.
3. 글을 마치며
참.. 시간이 빠른 것 같긴 하다. 벌써 2년차가 되었다니
거기에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점도 놀랍긴 하다.
남편이 되어보고, 아빠가 되어보면서 마인드도 많이 달라지고
일을 하면서도 일에 대한 마인드도 달라지고, 나도 이제 누군가의 가장이다 라는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는데
이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한 것 같다.
나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한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뻔한 단점들은 좀 빼서 얘기를 했다.
언어가 안통해서 자세한 대화를 못한다. 와 같은 뻔한 단점 말이다.
이건 사실 ChatGPT나 제미나이를 사용한다면 자세하게 번역을 해주기 때문에
뭔가 언어에 대한 오해가 생겼어도 금방 풀 수도 있다.
그리고 행정 절차의 복잡함은 사실 배우자가 한국에서 산다면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다.
하.. 인도네시아에서 행정 절차를 밟아봐야 아는 것이다. 한국은 진짜 빠른 걸로 유명하기에
배우자가 한국에서 거주하기로 결정했거나 거주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단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서 적지 않았다.
2년차가 되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사실 요즘 국제결혼의 증가추세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도 하고
뭐 가장 많이 국제결혼을 한 나라가 베트남이긴 해서,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를 통해서 결혼을 통해 나쁜 짓을 한다던가 아니면 언어 공부도 안하고
베트남어만 사용한다던가 그러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꼭 베트남 신부들만 그러지는 않을수도 있다.
한국인과의 결혼도 참 사실 문제들이 많지만
국제결혼이라고 다른 건 없다. 꼭 어떤 나라에 대해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
특정 국가의 문화에 따라서 장점은 분명히 가지고는 있지만
남자나 여자는 각 나라가 다르다고 해서 다르지 않고 똑같은 남과여 라는 점이다.
뭐 물론 나는 국제결혼에 대한 부분은 찬성하는 편이고
우리는 결혼을 한 다음 바로 모든 일들이 꼬이긴 했지만, 그것이 와이프의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혼을 후회하지도 않는다.
나를 정말 사랑해주고, 나의 고생을 알아주고
나 또한 와이프를 사랑하고, 와이프의 고생을 알아주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고생을 알아주고,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면
문화차이도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고 글을 마쳐보려 한다.
3년차가 되면 바뀐 부분이 있는지 작성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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