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렇게도 일들이 꼬이고 잘 안 풀릴 수도 있구나
사실 이런 개인적인 말들을 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풀어보려한다.
이전 결혼생활 1편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참 너무나도 꼬여버리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까지는 말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우리 가족의 생활비는 0이다.
와이프의 사업에도 문제가 조금 생겼고, 자금이 꼬여버리기도 했고
나도 나의 돈을 현재 다 사용해버린 상황..
결혼을 하자마자 이렇게 꼬여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은행에 대출을 받을 생각이였다.
정확한 은행까지는 말하지는 않겠지만, 와이프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Priority인 상황
근데....ㅋㅋㅋ 대출을 3개월째 받지 못하고 있다ㅠㅠ
대출을 받았고,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상황에서 달러가 아닌 루피아를 원으로 Swift 송금해버리는 바람에
그 일을 가지고 1달 반이 꼬여버렸다..
그 쪽에서도 실수를 인정하고, 대출을 취소하고 다시 대출을 받게 해준다고 했다.
근데, 당시에 와이프는 싱글인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는 싱글이 아니기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과의 결혼 시 재산 분리 합의서가 작성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준비가 다 끝난 상황에서, 우리를 담당하는 직원의 자식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 우리도 이해한다 이거야..ㅠㅠ" 그래서 1주일간은 우리 가족은 아무연락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의사가 아침에 오기로 했다고 하면서 1시에 보자고 했는데
의사가 오지 않았다면서 당일 약속을 취소하기도 하고 언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 한국인으로써는 전혀 상상도 못하고 생각도 못한 결과 )
그래서 나는 현재 마이너스인 상태^^ ( 대출도 풀 한도로 사용했다. )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와이프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거래를 하기로 확정은 한 상태인데 서류를 준비하느라 언제 서류준비가 다 끝나는 지 모르는 상태
여기서 꼬인 일들은 한 5개가 더 있는데, 그것은 길어지기도 하고 피해가 크지 않기에 설명하진 않겠다.
아.. 아주 쫄깃쫄깃하다ㅠㅠ
이 고비만 그래도 넘기면, 조금은 편안해지는데 말이다.
소송도 현재 진행중이기에 소송도 끝나면 진짜 많이 편해지는데..
이 고비를 전혀 풀지 못하고 있는 점이 너무 힘들다.
비자를 만들고, 사업을 만들기만 하면 정말 열심히 돈을 벌어야할 것 같다.
하.. 결혼식에 4개월이란 시간만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지금 조금 상황이 바뀌었을까 싶다.
뭐 이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 일이 잘 풀리면 우리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2. 24년만에 서럽게 울어본 것 같네
나는 눈물이 없다.
근데 정말 23년만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무섭고 외롭고 갑자기 공허함이 몰려와서
24년만에 서럽게 울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운 것이 8살, 만 나이로는 7살이다.
하지만 31살이 된 현재, 진짜 눈물 콧물 쏙 빼고 울었다.
한국에서 회사생활이 힘들고 개빡치고 그랬어도 울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 나는 왜 울었을까..? "
진짜 외국 생활은 쉽지 않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더더욱 쉽지 않다.
나는 여기에 친구도 없고, 언어도 모르고, 환경도 문화도 모든 것이 다르다.
한국인으로써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여기서는 가끔은 당연하다.
어느 나라든 똑같지만 돈이 있다면 편하지만, 돈이 없으면 무언가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어두운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겠다. 아마 살면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한국에서는 돈이 필요없이도 가능한 부분들이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아니 이런 걸 돈을 요구한다고?!"
아마 나보다는 와이프가 더 힘들것이다.
구체적인 액수는 설명하지 않겠지만, 꽤나 많은 돈을 받지 못함으로써
그로 인한 나비효과는 처참하다.
와이프는 내가 돈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사람이다.
정말 진심으로 나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와이프가 사업을 하고 있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정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였고
나 또한 결혼을 하고 비자를 만들고 사업을 하면 나 또한 돈을 벌기에 문제는 없었다.
사업을 하기 위해, 내가 하고 싶었던 사업에 대한 시장조사와 회사 이름, 로고, 가게 위치 등등을 모두 정한 상태이다.
가게 위치 또한 내가 직접 걸어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며 파악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잔금을 받지 못해서, 현재 우리 가족의 경제적 상황은 힘들어졌다.
나와 와이프가 힘든 것은 괜찮지만, 우리 아기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
나와 와이프는 그것이 너무 싫다.
왜 죄없는 우리 행복이까지 피해를 봐야하는 것인가..
나는 이 일들을 겪고 생각했다.
내가 인도네시아 화교만큼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
한국에 있을 땐 "돈! 돈! 돈!" 거렸고,
여행을 하면서는 "돈이 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구나~" 싶었지만
이 일을 겪어보니, "돈! 돈! 돈!" 도 좋지는 않지만
"돈이 곧 힘이다" 라는 것은 조금 느껴진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할 것 같다.
3.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진짜 이런 일들을 겪으면 인도네시아에 정이 떨어질만도 하지만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나쁘지 않다.
물론 해외에 여행을 가면서 그 나라의 실태를 파악해보고
해외에서 살아보면 정말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라는 점이다.
비교문화로 인해 나라가 병들어가고 있을 뿐이지
200충, 300충? 한 달 200만원이면 세계에서 상위 몇 %에 드는데..
( 물론, 계속 200만원이면 문제가 있지만, 초봉이 월 200만원이라면.. 대단한 거다 )
그 돈 벌려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도 많다는 점이다.
( 개인적으로 비교문화가 한국을 망치고 있는 1순위라고 생각한다. )
현재를 봐도 미래를 봐도 말이다.
내가 하려는 사업이 반도체나 뭐 이런 첨단 사업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 그걸 아직 할 수도 없고^^ )
일단은 내수시장이 좋아야되고, 경제력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국가여야 하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후진국 후진국" 이러면서 비꼰다.
( 중진국이라고 해야지 )
맞다. 한국보다는 GDP 상으로는 아래에 있다.
또한 GDP도 인구빨로 인해서 높은 것인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만큼 한국보다 잘 사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고
경제력이 받쳐주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다.
내수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유니콘 기업 또한 많은 숫자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말할 것도 없이, 동남아시아에서는 1위 국가이기도 하고
( GDP로 따졌을 경우, 1인당 GDP X )
내가 봤을 땐, 부패한 부분들만 줄어든다면 1인당 GDP 10,000달러 이상도 가능한
충분히 나라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 왜냐하면 부패 문제로 인해 떨어지는 신뢰성이 문제가 있다. )
사업은 크게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조그맣게 천천히 키워나가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큰 나라가 좋다. 그래서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살 것이다.
한국에서는 돈이나 내수시장 문제로 시도조차 못할 것 같은 것들이 여기서는 될 것 같으니깐
뭐 이렇게만 말하면, 사업때문에 인도네시아 여자와 결혼한 것이냐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나는 와이프를 사랑한다. 항상 고맙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고마울뿐이다.
그래서 나 또한 정말 진심을 다해서 와이프와 우리 행복이를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면서 힘을 키워나가야지 안되겠다..
뭐 인생의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걱정은 없다.
이제부터 잘 살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편은, 우울한 얘기들 그만하고
인도네시아 결혼 생활하면서 추천할만한 육아용품 가게나 물건들을 말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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