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가 쉬워보여? 그렇다면 당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살면 안돼 [ 인도네시아 결혼 생활 5편 ]

 

오래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되어서 이렇게 또 블로그를 작성을 해본다.

뭐 이런 저런 글들도 보고, 커뮤니티 같은 곳에도 우연치 않게 방문을 하다보면

몇몇 사람들이 미국이나 호주, 유럽과 같은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들은 어렵게 생각하면서

동남아시아는 왜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걸까?

 

물론 경제적인 규모나, 동남아시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왜? 월급 자체가 다르니깐!

 

근데 왜 그런면만 보느냐 이것이다. 그런 일반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중산층과 부자들은?

굳이 한국까지 가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 아쉬울것이 없으니깐ㅋㅋㅋㅋ 한국 부자들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인데 뭐..

돈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라고 해서 모든 것을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면, 직장을 가지면 뭐가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나본데..

여기도 정말 쉽지 않은 곳이다. 특히나 중진국으로써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한 7-80년대생의 한국인분들이라면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도 있는 문화가 있을수도 있지만

90년대생 이상의 한국인이라면, 아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건가 싶은 문화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글은, 이런 분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라는 뜻에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1. 문화와 언어를 받아들일려고 하지 않는 태도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다.

여기 문화는 원래 이런가? 미개하다, 덜 발달되었다 등등의 비난하는 태도

물론, 어느 정도의 비난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굳이 왜 그 나라에서 살려고 하지?

그리고 그 나라에서 문화도 안 받아들이면서 사업이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언어! 물론, 이게 정말 하루 아침에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나조차도 인도네시아어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귀가 조금 트이기 시작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막 하루아침에 바로 말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10년 이상을 살면서, ini, itu~ 뭐 이런 기본적인 말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하.. 그런 분들은 정말 돈이 엄청 많으신가봐요ㅠㅠ

진짜 제대로 언어가 통해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인데.. 언어를 모르고 번역기로만 대화를 하면

정말 엄청난 오해가 생길수도 있고, 대화가 거의 안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왠만하면 문화를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는 뜻도 아니지만

적당히 문화는 받아들일 줄 알아야하며, 언어도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를 어느정도하기를 권한다.

 

2. 빨리빨리 문화를 없애야한다.

진짜.. 일처리 하는 거 보면, 빨리빨리 문화가 있는 한국이 가끔 그립다.

왜 나는 맨날 다음날, 다음날 이런 말을 들으면서 기다려야하는건가..

이게 그렇게까지 오래걸리고 어려운 일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전혀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매번 기다려야하는걸까? 싶다.

 

정말 한국분들이 다른 나라에서 살면 진짜 화가 날 부분들이 여러가지 아마 보일텐데

나는 여기서 거의 도를 닦고 있는것 같다.

 

내가 돈을 주고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맞춰가야하다니..

한국에서는 있을수가 없는 것 같다.

 

물론 하루이틀은 기다릴 수 있다.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일 하나를 십몇일이 걸리고, 한달이 넘게 걸리고 기다리고

이런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긴하다..

( 엄청 어려운걸 하는 것도 아닌데.. 참ㅎㅎ )

 

그래서 만약 인도네시아에서 살려면, 빨리빨리 문화에 대한 적응을 조금 버리는 것이 좋다.

그것은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것이지.. 여기는 아니다ㅠㅠ

3. 요리는 못하는데, 한국음식점에서 한국음식만 먹고 싶다?

이런 분들은 진짜 한달에 식비로만 300만원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음식점에서 파는 한국음식들.. 진짜 맛있는 곳도 있지만 그런 곳은 가격이 한국에 비해 비싼편이며

정말 저렴한 곳은, 현지인들 타켓이라 한국인들이 먹으면? 정말 맛이 없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한국음식은 왠만해선 요리를 해서 만들기도 하는 편

보통은 자카르타에 갈 때는 사서 먹는편이다.

 

김치 같은 경우도 꽤 비싼편이기도 하고, 그냥 모든 재료들이 한국에 비해 비싸다

그래서 조미료나 소스류 같은 경우는 굳이 한국것이 아니더라도 비슷하면서 저렴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 사용하면 되고, 한국 음식재료들은 자카르타에서는 구하기가 쉽지만

 

자카르타가 아닌 경우라면 Tokopidia나 Shopee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

진짜 해외에서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인데

한국에서도 배달해서 먹고 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한국에서보다 여기서 더 많은 생활비를 필요로 할 것이고

한국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한국에서만큼 생활비를 사용할수 있다.

왜냐하면 야채나 고기 이런 것들은 정말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음식은 잘 안맞는데, 한국음식만을 먹고 싶어한다면

상관없다. 대신 만들어서 먹어야한다.

근데 요리도 못한다? 그냥 한국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게 훨씬 돈도 적게 들것이고 편하다.

 

 

3번의 경우는, 정말 최악의 경우를 들고 온건데

저런 분들이 있긴 있을것이다.

나같은 경우도 인도네시아 음식은 진짜 몇개만 맞고 나머지는 다 맞질 않는다.

 

맛이 없다고 해야할까..

근데 그렇다고 한국음식만 찾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내가 먹고 싶으면 만들어서 먹기도 하면 되는거고

 

스팸이나 비엔나 소시지 같은 경우도 뭐 충분히 쇼핑몰에서 구매를 할 수도 있고

한국 재료를 판매하는 한인마트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요리를 못하더라도 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말은, 동남아시아가 한국보다 경제규모나 인프라 부분에서 밀리는 것은 확실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해도 될 존재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똑같이 대해야한다.

그렇다고 뭐 엄청 잘해줄 필요도 없다.

 

그냥 똑같이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잘해줄 땐 잘해주고, 단호할 땐 단호하게 그렇게만 하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