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거주한 지 1년이 되어간다.
사실 외국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은 거주기간이지만, 누군가에겐 오래된 해외 거주 기간일 수도 있다.
그냥 개인적으로 느낀 인도네시아 생활에 대한 생각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이제 생활해야하는 나라이자 내 와이프의 나라를 비판해야하는 것이 조금 싫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깐.. 뭐ㅋㅋ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만 말하고 시작하겠다.
1. 약속에 대한 개념이 없다.
하.. 진짜 내가 제일 빡치는 부분이다.
사실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한국 사람들도 포함되기도 하고
조금 지능이 떨어지는 사기들이 많기에 해당 내용은 적지 않겠다.
하지만 약속에 대한 개념은 진짜 없는 것 같다.
시간이 늦는거? 이해는 된다. 하지만 자카르타 한정으로
왜냐면 거기는 내가 언제까지 가겠다고 해도, 교통체증으로 인해서 늦으면 1시간도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다른 도시도?? 왜?ㅋㅋㅋ
꼭 만나는 것만 약속에 대한 개념이 없는가? 그렇다고 말하면 NO!
모든 것에 대한 약속의 개념이 없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는 인도네시아의 신뢰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보고 있다.
친도(중국계 인도네시아인)는 그래도 약속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는 것 같다.
사실 인도네시아 로컬들이 착하긴 하지만, 약속을 안 지킬때마다 진짜 싸우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Sabar라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인내심을 가져라" 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진짜 사바르고 나발이고,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당하면
Sabar(사바르) 라고 하는 사람이랑 맞짱까고 싶어진다.
여기서 거주할려면 인내심은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한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이유로 1~2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뭐 기본이다.
나는 결혼도 4개월만에 했다고 1편인가 2편인가에서 말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와이프의 사업 자금문제로 인해서 돈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이것도 5개월간 해결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 이제는 조금 해결이 될 것 같다. )
진짜 한국에서 30년 살면서 느낀 스트레스를 여기서 1년 거주하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 특성인 "빨리 빨리" 가 여기서는 절대 먹히지 않기 때문에
약속 안 지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라.
그리고 비즈니스 관련은 왠만하면 인도네시아 로컬보다는 친도들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근데 신뢰성의 문제가 정말 심각한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신뢰를 다 깨게 된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로컬이었다.
괜히 화교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진짜 로컬들도 반성해야한다.
그렇다고 KF-21인가 뭔가, 전투기 관련 사업이랑은 연관이 없다.
( 그건 정치문제니깐 알아서 해결하기를.. 근데 나라 대 나라에서도 그러면.. 참 좀 그렇긴 하지..? )
2. 친절한 나라
약속, 신뢰와는 별개로, 정말 친절한 나라이긴 하다.
착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착하다.
여행객이 많은 태국도 친절한 나라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친절한 나라인 것 같다.
나도 동남아시아 국가를 "라오스", "미얀마" 제외하고는
다 가봤지만, 이만큼 친절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는 뭐랄까.. 조금 삭막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거의 없다. ( 한국 비슷함 )
베트남도 친절은 하지만, 여행객들 바가지 씌우는 것들이 좀 있는편이고
태국은 친절한 사람 70%, 싸가지 30%?
여행하면 느끼긴 할 것이다. 친절하다는 것을!
그리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많기에, 여행하는데에도 그렇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거주할 땐 물론 바하사 인도네시아는 필수로 알고 있어야하지만 말이다.
3. 발전을 꾸준히 하고 있는 나라
나는 주식도 좋아하고, 기업들을 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인도네시아는 생각보다 유니콘 기업들이 많이 탄생하는 나라이다.
GOTO 그룹, 이 그룹은 고젝과 토코피디아라는 이커머스,
그리고 GO Pay라는 QR코드로 페이할 수 있는 걸 만든 기업인데
이 기업이 없으면, 현재 인도네시아는 생활하기가 어렵게 된다.
( 물론 이 그룹이 없어진다고 인도네시아가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다른 기업이 대체되면 된다. )
하지만 그 만큼 점유율이 엄청 높다는 것이다.
거의 뭐 한국으로 따지면, 카카오택시와 쿠팡, 토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아쉬운 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내가 눈 여겨보고 있는 기업인 Traveloka
이 기업은,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비행기, 숙소 예약 관련 회사인데
이 기업은 그래도 GOTO 그룹과는 다르게 동남아시아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기업인 것 같다.
나는 현재 스카이스캐너보다는 해당 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중인데
그 이유는 똑같은 비행기 티켓이 조금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환불도 잘해주고
뭐 그만큼 현재 인도네시아는 2차 산업을 넘어서, 3차 산업에 대해서도 발전을 하는 나라인 것 같다.
3차 산업부분들은 대부분 해외자본에 의지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인도네시아는 그래도 IT산업이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고
4차 산업을 하기에는 아직 나라 자체가 조금 더 발전을 하긴 해야하겠지..?
IT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인도네시아도 괜찮겠지만, 말했지만 신뢰와 약속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Sabar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오기를..ㅠㅠ
진짜 여기서 PT 만들어서 성공한 한국인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근데 뭐 그 사람들도 했는데 내가 못하겠어?
나도 Sabar 하면서 노력해야지 뭐.. 하고 싶은 사업 비지니스 모델은 많지만
아직 조금 더 살아보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아직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이렇게 그냥 짧게 한 3가지에 대해서만 말을 해봤다.
느낀 점들은 많고, 배운점들도 많았지만 이런 거 저런 거까지 말하면 엄청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딱 3가지만 말을 하도록 하겠다.
2024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해였지만, 2025년에는 나도 사업시작하고
우리 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도록 가장으로써도 노력을 하고 싶다.
인도네시아가 참 욕하고 싶으면서도 마음도 편하고 행복한 복잡한 나라라는 점들이 들고
나도 제 2의 인생을 도전했기에,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한 번 해볼란다!" 라는 마음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한인들도
다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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