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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시작해 본 스태킹
인덕션을 보고 약 9일만에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아직 시즌 기간이 아니라 그런 지 뭔 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차가 있는 인원들을 중심으로 일을 하는 것 같다.
스태킹을 지금도 한 번밖엔 하지 못했다.
그래서 솔직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도 뭐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일을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 "응? 나는 할만한데?" 라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추천하는 지 아닌 지에 대해서는 내가 일을 안할 때 작성을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뭐 워낙 개인적인 의견이라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다.
( 어그로는 끌기 싫다.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만을 공유하고 싶을뿐이다. )
암튼! 나는 스태킹을 했다. 7시 출근
그래서 집에 있는 사람의 차로 픽업을 왔다갔다 한다.
그렇게 6시 45분쯤 도착해서
출근도장 찍고 내가 일을 해야하는 곳으로 간다.
이 일은 PACKING, STACKING, SORTING, BOX MACHINE 이렇게가
아무 자격증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그 중에 STACKING
말 그대로, 상자를 쌓는 일이다.
총 11단으로 쌓는데, 한 층당 6개의 박스를 쌓게 된다.
그럼 한 파레트에 쌓는 박스는 총 66개의 박스가 되겠지?
이 일을 하면 안되는 사람에 대해서 말을 해줄게.
"손목 수술을 받았거나 아픈 사람", "발목 수술을 받았거나 아픈 사람"
이 두 사람들은 절대 이 일에 지원을 하지 말 것!
상자를 쌓는 게 정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C8 꽤 힘들다.
나는 특히 프로그래밍일을 하다가
몸 쓰는 일을 군 전역하고 알바로 한 공장 알바를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오랜만에 몸쓰는 일을 하기도 했고
운동도 꾸준하게 하지 않은 30살이라 그런 지
꽤나 어렵긴 했다. 적응이 되면 할 만할 것 같긴 하지만 말이지
이래서 내가 지금 하지마라 해라라고 추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하루만 해보고 이 일 하지말라고 하는 건 정말 웃긴 일이기 때문이다.
정말 2시까지는 버틸만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11단에 박스를 올리는 것 조차도 너무 두려웠다.
한 7단까지만 쌓는거면 정말 쉽게 쉽게 할 수 있을텐데..
그리고 힘들다고 느껴졌던 거는
박스 자체는 약 10~15KG? 정도로 엄청나게 무거운 건 아니다.
하지만 무서운 건 컨베이어 벨트에 갑자기 박스들이 쏟아지면
물을 마시고 싶어도 마실 틈이 없을뿐더러
맨 끝의 라인에는 바코드가 붙어 있지 않은 것들이나
아니면 내 라인에 오면 안되는 박스들이 쏟아진다.
아니면 가로로 들어와야 되는데 세로로 들어와서 갑자기 쏟아지게 되면
정말 JOT같다....
그러면 라인이 막히지 않게 박스를 정리해주기도 해야되고
또 어떤 라인에 박스가 쌓이게 되면 도와주기도 해야하고
잠깐 기계가 멈출 때가 있는데 그 때가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ㅋㅋㅋㅋㅋ
나는 머리를 쓰는 일을 주로 해서 그런 지
몸을 쓰는 일을 오랜만에 해보고 하루를 마무리 해서 그런 지
뭔가 뿌듯함이 있긴 했다.
사실 나는 그렇게 끈기가 강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그 목표를 이루기 전, 이 일을 1달도 못 버틴다면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두면서
긍정적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던 거 같다.
점심시간과 각종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10시간을 일을 했는데
뭔가 점심시간도 짧고 쉬는 시간도 정말 짧게 느껴진다.
안에 시계가 없어서 그런가..?? 흠..
암튼 자세한 후기는 내가 이 일을 그만둔 다음 적도록 하고
스태킹은 꽤나 힘들다는 것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시즌기간이 되면 과연 얼마나 더 힘들까???
2. 지겨운 대기기간
뭐 사실 나는 여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돈도 좋지만 세컨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1주일에 38시간만 채워도 나는 사실 큰 불만이 없다.
하지만, 이번주는 아직 전산에 추가가 안되서
페이슬립을 안 주는 주라고 해도 14일간 동안 하루밖에 일을 안 한건
조금 아쉽긴 하다.
일이 끝나고 매니저님에게 다음날은 근육이 좀 붙을 수 있게
하루는 쉬겠다고는 했지만
그게 약 5일간을 쉬게 할 줄이야ㅠㅠㅠ
(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니깐.. 일 안한다ㅋㅋㅋㅋㅋㅋㅋ )
퐁당퐁당으로라도 일을 할 줄 알았다.
이건 적응을 할 틈도 없어버리니 참 큰일이긴 하다.
뭐 이렇게 대기기간이 지겹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블로그를 작성하기도 하고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고 하면서
하루를 보내니깐 시간이 그래도 빠르게 지나가긴 하더라.
그러나.. 돈이 이제 부족해 죽겠다..ㅠㅠ
그래도 생활을 하려면 돈을 벌긴 벌어야하는데 참 큰일이다.
정말 내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옛날 영상보고 호주 워홀오지마라.
200~300만원으로 2~3달을 버틸 수 있는 날은 지났다.
200~300만원이면 약 한 달에서 한 달 반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내가 생각했을 땐 잡을 먼저 구하고 구하면서 집도 빠르게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큰 도시 외곽에는 요즘 집구하기도 잡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만약 너가 정말 돈이 없다? 그럼 한인잡이라도 해라.
그리고 퍼스는 제일 먼저 가지마.. 너가 돈 많은 거 아니면
아 나도 여행을 먼저 떠나지 말고 호주를 먼저 갔어야 했어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진짜 차도사고 여유롭게 워홀 즐겼을텐데
이렇게 물가가 더럽게 비쌀 줄은 몰랐지ㅋㅋㅋㅋ
그래도 호주 워홀올 때 어느 정도 계획과 각오는 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안 그러다가 그냥 오페라 하우스나 이런 것만 보다가 한국 가는겨..
워킹도 하고 홀리데이도 하고 싶다면 일부터 하시길!!
그래야 다음이 편하니깐.. 내가 세컨을 딸건 지 아니면 퍼스트만 할 건지에 따라
정말 노선도 잘 선택해야 된다는 거 잊지말고
농,공장 할거면 차 있으면 유리하고 좋으니깐 차도 사야할텐데
차 값도 만만치 않으니깐 잘 알아보고 오고
2~3천 호주달러에 살 수 있는 차는 이제 없다.
수리비만 더럽게 깨질 것이다.ㅋㅋㅋㅋㅋ
만약 2명 또는 3명이 같이 오는거면 경제적 여유로는 조금 더 여유롭긴 하니깐
정말 잘 맞는 사람이랑 오기를 바래~!!
암튼 스태킹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내가 이 일을 끝내는 순간
작성할 것이고!! 체력적으로 자신 있으면 한 번 도전해봐!
가끔 현타가 올 수도 있어.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세컨을 따야하나?"
나는 나이가 이제 막바지라 길이 없지만
아닌 사람들은 잘 생각해보고 할 만하겠다 싶으면 지원하거라. OKAY?
영어 잘하면 어딜가도 괜찮으니깐 너무 걱정말고!!
그래도 호주 워홀은 할 만하니깐 내가 이렇게 적었다고 너무 겁먹지 말고!
대신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오라는거야.
계획없이 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닐 가능성도 있어.
계획을 해도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인생인데 말이지 무슨 말인 지 알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마무리 할게!! 그럼 수고들혀~!
다음 글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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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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